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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영화 리뷰

by idea0806 2025. 1. 22.

1. 16년 만의 신작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추억의 '월레스와 그로밋'을 기억하시나요? 1993년 개봉한 '월레스와 그로밋'은 클레이로 빚은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여 포근하고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 16년 만의 속편인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편이 2024년 크리스마스에 영국의 BBC 채널에서 공개되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 작품처럼 신작 역시 여전히 유머러스한 이야기와 정교한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돋보입니다. 스톱모션으로 제작된 <월레스와 그로밋>은 아름다움과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 월레스와 그로밋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인공 지능과 기술 발전이 눈부시게 발전한 현대를 배경으로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시대를 잘 반영하며 변치 않는 인간적 가치를 조화롭게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의 영상은 다른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특유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으로 유명합니다. 영국의 Aardman Animations에서 전통적인 클레이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모든 캐릭터와 배경 세트를 직접 손으로 만들었습니다. 각 프레임마다 캐릭터의 동작을 조금씩 움직여 촬영하는 방식의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만들어진 영상인데, 이는 매우 정교한 과정이며 제작시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1초의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 약 24개의 프레임을 각각 촬영해야 할 정도로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세심한 제작과정 덕분에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포근하고 정교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2. 영화의 줄거리 등장인물 소개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는 감옥에 수감된 악당 펭귄인 페더스 맥그로가 월레스와 그로밋에게 복수를 계획하려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2024년의 월레스는 인공지능 로봇인 '노봇'을 발명하여 집안일과 정원 가꾸는 일에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월레스의 인공지능 로봇을 보고 감탄한 주변 사람들은 그로밋에게 자신도 노봇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합니다. 몰려오는 요청에 월레스는 로봇을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하지만 곧 노봇이 월레스라는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무언가 불안한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악당 펭귄 페더스는 감옥에서 노봇 조종 프로그램을 해킹하여 모든 노봇이 '사악한 모드'로 행동하도록 바꿔놓습니다. 변화한 노봇때문에 온 마을에 혼란이 닥쳐오고 월레스와 그로밋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페더스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주인공인 월레스는 때론 새로운 때로는 엉뚱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발명가입니다. 이번에 월레스는 인공지능 로보트인 '노봇'을 개발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월레스 곁에서 항상 그를 지켜주는 충실한 반려견 그로밋은 새로운 로봇 노봇에게 자신의 역할이 빼앗기는 느낌에 불안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굳건히 주인 월레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랑스러운 애완견입니다. 영화의 악당 페더스 맥그로우는 이전 작품에서 월레스와 그로밋에게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 뒤 감옥에 수감된 펭귄입니다. 컴퓨터 기술에 뛰어난 펭귄 페더스는 월레스의 노봇을 해킹하여 그를 곤란에 빠뜨리는 복수를 감행합니다. 이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며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3.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

 챗 GPT 등의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에 깊숙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기술에 신기함을 느끼고 환호하는 한편 기술 발전에 대한 인간의 의존에 대한 두려움도 갖고 있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은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기술이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영화 특유의 아름다운 감성으로 이러한 메시지를 유머 있고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악당 펭귄이 해킹 기술을 통해 마을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기술 악용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기술 발전과 인간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됩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를 통해 16년 만에 현대적 감성의 월레스와 그로밋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클레이를 이용한 아드먼 애니메니션사의 전통적인 스톱모션 기법이 사용되어 따뜻하고 섬세한 영상미를 자랑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술 발전과 인간성 사이의 균형이라는 현대적인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특유의 따뜻함과 유머가 살아있는 이 영화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기존 시리즈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